▲ 롯데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천적을 무너뜨리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키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김웅빈과 박동원, 송성문, 전병우의 소나기 홈런을 앞세워 11-2로 이겼다. 전날 18안타를 내주며 당한 6-12 대패를 되갚았다.

키움은 선발투수 김동혁이 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내려갔지만, 상대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에게 홈런 3방을 뺏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키움전에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19로 호투했던 프랑코는 3⅓이닝 7피안타 3피홈런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하고 올 시즌 7패(9승)째를 안았다.

키움 타선에선 이정후가 4타수 4안타 2득점,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송성문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2회 선두타자 김웅빈이 프랑코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박동원의 볼넷과 김주형의 몸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이용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키움은 3회 한걸음 더 도망갔다. 이정후의 우전 2루타와 윌 크레익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동원이 큼지막한 좌중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도 반격했다. 4회 2사 후 나승엽의 우전안타와 지시완의 중월 2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2-5로 따라갔다.

그러나 키움의 뒷심이 더 강했다. 4회 1사 후 이용규의 우전 3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송성문이 우월 2점포를 때려냈다. 이어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와 크레익의 중전 2루타가 나오면서 8-2로 도망갔다. 크레익이 때려낸 타구가 고척돔 천장을 맞고 떨어지면서 행운의 2루타가 됐다.

공세는 계속됐다.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크레익이 홈을 밟았고, 전병우가 다시 중월 2점홈런을 때려내 11-2까지 도망갔다.

그리고 불펜진이 5회부터 9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1-2 대승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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