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어제(4일) 타이밍 괜찮았다. 본인도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

LG 박용택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김현수가 결국은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김현수에게 "장난 그만치고 이제 제대로 하라고 했다"며 밝게 웃었다. 

김현수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7타수 3안타 타율 0.176으로 고전했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자책할 만큼 스트레스가 컸다. 올해는 이겨내겠다는 다짐을 안고 포스트시즌을 시작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6타수 1안타, 준플레이오프 1차전 4타수 1안타로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안타 2개가 모두 내야안타였다. 

그러나 박용택은 그 안에서 내용을 주시했다. 김현수의 타이밍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봤다.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니면 김현수의 각성을 바라며 한 기도인지는 박용택만이 알 수 있는 노릇. 어쨌든 김현수는 은퇴를 앞둔 박용택의 기대를 받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섰다. 

첫 두 타석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1회 헛스윙 삼진에 이어 3회에는 2사 1, 3루 기회에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LG는 이어진 4회 수비에서 무려 7점을 내주고 0-8로 끌려갔다. 4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와 채은성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준플레이오프 무득점에서 벗어난 뒤, 5회 다시 김현수에게 기회가 왔다. 

김현수는 1사 1루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시원한 우중간 2점 홈런을 날렸다. LG 이적 후 포스트시즌 첫 홈런. LG가 4-8로 추격하자 두산은 투수를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박용택의 '견적'이 뒤늦게 적중하면서 잠실구장이 뜨거워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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