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에 0-4로 완패했다. 불펜 투수들이 4⅔이닝 1실점으로 선전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불펜 투수들은 할 만큼 했다. 무실점 투구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매 경기를 접전으로 이어갈 만큼의 결과물은 만들었다. 2경기 10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으로 바꾸면 1.69의 호투다. 이제는 타자들이 터져줘야 한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선발 이민호가 1회 공 3개 만에 2실점하며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을 제외하면 장타를 맞지 않았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류중일 감독은 "미래가 기대되는 결과"였다며 신인 투수의 기를 살려줬다. 

불펜 투수들도 역투했다. 진해수(1⅔이닝 19구)와 송은범(⅓이닝 6구)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오지 않았다. 추격조가 주를 이룬 가운데 최성훈(1⅔이닝 무실점) 김윤식(1이닝 무실점)이 제 몫을 했다. 이정용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볼넷 1개로 마쳤고, 이 주자가 들어오면서 자책점을 안았다. 그래도 불펜 투수들의 합계 기록은 4⅔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 4회 1사 만루를 병살타로 막은 진해수. ⓒ 한희재 기자
LG 불펜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10⅔이닝 2실점이다. 이정도면 할 만큼 했다. 

문제는 타선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3회까지 10안타 6볼넷으로 4점을 얻은 LG는 3일 준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침묵했다. 안타 5개와 볼넷 2개에 그쳤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네 타석에서 전부 삼진으로 물러났다. '출루 머신' 홍창기가 삼진만 2번을 당할 만큼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구위가 강력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상대 투수 공이 좋았다. 못 치기도 했지만 상대가 잘 던졌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10월 들어 부진에 빠진 타자들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형종과 김민성의 2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동반되지 않으면 LG에 '내일'은 없다. LG는 5일 경기에서 지면 2020년을 마친다. 류중일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가 kt에 있을 때는 잘 공략했다. 두산 오고 나서는 1승 뒤 2패인데, 내일 잘 쳤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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