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하마 스타디움. ⓒ 요코하마(일본),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를 빌미로 한 '국민 실험'에 일본 야구 팬들은 물론이고 언론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가 무리라고 보는 여론이 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2일 "프로야구 DeNA 베이스타즈와 가나가와현 등은 정부의 양해를 얻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신 타이거스와 2연전에서 대규모 관중을 동원했다. 종전까지 50%였던 입장 제한을 30일 80%, 31일 90%, 1일 100%로 늘렸다. 관중 동원을 위해 티켓 가격을 최고 35%까지 할인했지만 1일 입장은 약 86%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실험은 내년 여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한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DeNA 팬들은 '만원 관중 무섭다', '실험에 이용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85%가 내년 올림픽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칸겐다이는 "가뜩이나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가운데 유럽에서는 코로나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관객이 없다면 900억 엔(약 9743억원)의 입장 수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미 447만 장이 팔린 티켓은 10일부터 환불이 시작되는데, 환불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는 올림픽도 프로야구도 공멸한다"고 우려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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