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성민규 단장.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조용한 그라운드를 2대1 트레이드로 다시 달군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은 “2022년을 내다본 트레이드였다”는 말로 추진 배경을 대신했다.

롯데는 6일 키움 히어로즈와 2대1 맞교환을 단행했다. 내야수 전병우(28)와 좌완투수 차재용(24)을 내주고 외야수 추재현(21)을 받는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연락이 닿은 성 단장은 “사흘 전인 지난주 금요일 키움 김치현 단장님과 이야기가 되기 시작했다. 키움에서는 왼손투수를 원했고, 우리는 훗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외야수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성 단장은 “우리는 현재 신본기와 한동희, 김동한, 김민수 등 3루 자원과 배성근과 신용수, 정도웅 등 2루 백업들이 많다. 전병우로선 많은 기회를 받기 쉽지 않았다. 차재용 역시 다른 좌완들 사이에서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반대로 외야 자원이 풍족한 키움에서는 3루 자원과 왼손투수를 원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의견이 맞아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 전병우(왼쪽)와 차재용. ⓒ롯데 자이언츠
이번 트레이드로 포함된 선수들은 아직 주전으로 분류될 만한 자원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든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는 대목만큼은 공통점으로 통한다.

성 단장은 “2022년을 내다본 트레이드라고 보면 된다. 추재현의 경우 아직 나이도 어리고 군대도 다녀와야 한다. 우리는 당장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선수를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2명을 내줬지만 아까운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성 단장은 끝으로 “KBO리그가 개막을 못 하면서 많은 야구팬들께서 심심해하시지 않나.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또 다른 트레이드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는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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