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 월화드라마 '계약우정' 포스터.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가 '어서와' '계약우정'으로 1020 시청자 잡기에 도전한다. 

KBS는 25일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 오는 4월 6일 새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을 내놓는다. 두 편 모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최근 주목받는 신예 스타들을 대거 기용했다. 신선한 분위기를 내세워 지난해 인기를 끈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처럼 젊은 시청자들을 정조준한다. 

'어서와'는 인피니트 멤버로도 잘 알려진 김명수를 필두로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의 히로인 신예은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아라 작가가 그린 웹툰 '어서와'를 원작으로, 사람으로 변하는 고양이 홍조와 강아지 같은 여자 김설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CG가 아닌 실제 고양이의 연기까지 담아내 생동감을 더했다. 내부 시사 결과도 긍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계약우정'도 비슷하다.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주목받은 이신영과 '에이틴',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의 신승호,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연기자 김소혜가 주축이 됐다. '계약우정'도 누리꾼 평점 9.9점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학원물이기에 1020의 호응을 얻기에도 적당하다. 

이러한 드라마 구성은 지난해 MBC의 인기작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떠올리게 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도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바탕으로 김혜윤과 로운 등 라이징 스타와 아이돌 연기자를 과감하게 기용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최고 시청률은 3~4%에 그쳤지만, 화제성은 그 이상이었고 주연 김혜윤과 로운은 대세 스타로 떠올랐다. 

젊은 독자가 많은 웹툰 특성상 이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에 자연히 관심을 가지기 좋다. 웹드라마 등을 통해 이미 낯익은 신예 스타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어서와'와 '계약우정'이 KBS판 '어하루'가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것"이라며 "KBS는 타 방송사에 비해 드라마 예산이 한정적이라 그 안에서 최적의 작품을 찾기 위해 항상 고심하고 있다. 우리는 뚜렷하고 개성있는 이야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굳이 톱스타가 출연하지 않더라도 신예들에게도 문호가 열려있는 편"이라며 두 작품에게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최근 막을 내린 KBS 드라마들은 시청률도, 화제성도 심심했다. '어서와'와 '계약우정'이 겨울잠을 잔 KBS 드라마를 깨우고, KBS판 '어하루'가 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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