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국가대표 전임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이 1년간 연기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국가대표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62) 감독의 계약 연장 문제도 그 중 하나다.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올해 7∼8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한 뒤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닛칸스포츠는 즉각 “일본 야구대표팀(사무라이 재팬)은 이나바 아쓰노리(47) 감독의 임기를 내년 올림픽까지로 연장할 것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국가대표 전임감독제를 두고 있는 한국 역시 돌발 변수 속에 국가대표 감독 재계약 문제가 화두에 오르게 됐다. 김 감독은 올해 10월까지 계약돼 있기 때문이다. KBO는 지난해 1월 김경문 감독을 국가대표 전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올해 도쿄올림픽까지 맡기기로 했다. 연봉계약은 프로 감독처럼 10개월간으로 나눠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1월부터 10월까지 계약기간을 설정했다.

그러나 올해 7~8월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이 연기됨에 따라 우리도 일본과 같이 내년 WBC와 올림픽까지 계약을 연장해야할지 여부를 결정해야한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대표팀 감독 계약 시점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였는데, 지금 당장 뭐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한다. 총재님과 10개 구단과 잘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올해 열릴 도쿄올림픽이 1년간 연기되면서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2020년 국제대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대신 내년에 2차례 큰일을 치러야한다. 올림픽에 앞서 3월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열리기 때문이다. WBC 준비를 고려하면 김경문 감독 계약 만료 시점에 곧바로 국가대표 사령탑이 결정돼야 한다. 도쿄올림픽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한 이상 현 체제로 계약 연장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이지만, 계약 관계는 어쨌든 올해 10월로 만료된다. KBO와 10개 구단은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 속에 국가대표 사령탑 계약기간에 대해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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