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하엘 발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미하엘 발락이 주제 무리뉴(토트넘)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발락은 2006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첫 해외 무대 도전이었다. 그를 영입한 감독은 무리뉴였다.

하지만 발락은 여전히 무리뉴 감독을 크게 신뢰하고 있다. 발락은 24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팟캐스트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무리뉴와 뛰었던 선수 중 그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난 지금도 그와 관계가 좋다"라며 무리뉴와 함께 뛰었던 선수들 모두 그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랭크 램파드(현 첼시 감독), 존 테리(현 아스톤빌라 코치), 조 콜(현 첼시 아카데미 코치) 등 무리뉴와 뛰었던 선수들 모두 무리뉴를 칭찬하는 인터뷰가 많다.

발락은 "이적 전에 무리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난 그의 야심에 사로잡혔다. 무리뉴와 일하는 건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고 인상적이었다. 첼시로 간 것이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무리뉴는 2007-08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이었고 구단 수뇌부와 불화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발락은 "무리뉴 경질은 그래도 이해했다. 팀이 부진하면 감독은 가장 약한 사람이 된다. 더구나 팀에서 대체 가능한 약한 사람이 감독이다"라며 무리뉴 경질을 이성적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후 발락은 아브람 그랜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거스 히딩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첼시에서 동행했다. 히딩크 감독은 임시 감독이었기 때문에 긴 시간은 하지 못했다.

발락은 자신과 함께 한 감독들을 대체로 높게 평가했다. 구단 수뇌부의 꼭두각시라는 평가를 받은 그랜트에 대해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정말 똑똑했다. 하지만 기회가 적었다. 또 무리뉴 후임으로 일하는 건 정말 어렵다. 우리는 그랜트와 좋은 축구를 했고 플레이 자유도도 높았다. 무리뉴와 다른 방식으로 팀을 관리했고 선수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줬다"라며 무리뉴보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많이 주는 감독으로 평가했다.

안첼로티에 대해서는 "똑똑한 사람이고 굉장한 신사다. 선수들을 존경했고, 모든 선수들이 빛을 낼 수 있는 조합을 연구했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스콜라리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발락은 2010년 친정 레버쿠젠으로 돌아갔다. 이미 나이가 30을 넘긴 시점이었고, 첼시는 노장 선수들에게 1년 계약만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레전드인 램파드, 테리도 예외가 아니었으니 발락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것이 첼시와 결별한 이유가 됐다.

발락은 "안첼로티는 내가 남길 바랐다. 하지만 구단은 나이가 있는 선수들에게 1년 계약만 제시했다. 난 2년을 원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잘못한 것 같다. 1년이라도 있어야 했다"라며 계약 문제로 첼시를 떠났지만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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