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한선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한선태(LG)가 타석에서도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희망나누기 양준혁 자선야구'에 참가해 홈런더비 결승전까지 올랐다. 홈런더비는 두 차례의 연장 끝에 박진우(NC)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한선태의 맹활약에 많은 선수들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우승자 만큼 주목받은 2위였다.  

홈런더비를 마친 한선태는 밝은 얼굴로 "다른 팀 선수들이랑 얘기할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 "아는 선수들이 저희 팀 선수 밖에 없어서 말 없이 있었는데 홈런 치니까 주변에서 대단하다고 말 걸어주고 그렇다"며 신기해했다. 

한선태는 사회인야구 출신 투수다. 투구 경험도 일천한데 타격은 더 그렇다. 한선태 스스로도 자신이 홈런더비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그는 "(홈런을)이렇게 큰 구장에서는 쳐본 적 없고, 작은 데서는 쳐봤다. 사회인리그에서도 사실 타격은 평균 아니면 그보다 조금 못 치는 정도였다"고 얘기했다. 

목표 초과 달성이다. 한선태는 "하나만 치면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왔다. 한 번 들어갈 때마다 하나씩은 쳐서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팬들이랑 함께할 수 있는 기회라서 좋고, 다른 팀 형들, 코치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당초 한선태는 대만 아시아윈터리그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투구 경험도 쌓고 다른 팀 프로 선수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기대가 컸던 대회인데,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참가가 불발됐다. 한선태는 "골반이 안 좋아서 대만에 가는 대신 한국에서 내년을 준비하기로 했다. 지금은 몸 상태 좋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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