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폐암 4기 선고를 받은 코미디언 겸 가수 김철민이 개 구충제를 이용한 치료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사랑으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철민은 “펜벤다졸을 7주째 복용 중이며 오늘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다 정상이다. 구충제를 복용하기 전 간 수치는 34였는데 현재는 17로 더 낮아졌다”고 호전된 건강 상태를 밝혔다. 이어 펜벤다졸 복용이 “간에는 무리가 없다”며 “다른 부분도 다 좋아졌다는 것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항암치료, 좋은 환경도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건강이 호전된 이유로 개 구충제 복용만을 꼽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무엇보다 여러분의 큰 기도가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끝까지 잘 치료받아 이르면 내년 봄에는 대학로에서 기타를 들고 나가 공연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인사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 9월 자신의 SNS에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그는 당시 관련 영상을 함께 첨부했는데, 이 영상에는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먹은 뒤 완치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당시 김철민은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한다"며 "여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자료. 제가 한번 해볼까 한다.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는 지난달에는 엄지를 들고 찍은 '셀카'와 함께 통증이 반으로 줄고, 혈액검사도 정상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펜벤다졸 복용 6주 차인 지난 12일에도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여전히 해당 치료법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혀 많은 이의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아지(동물용)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다.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말기 암 환자는 항암치료로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철민은 지난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MBC '개그야',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동, 특히 대학로의 명물이자 마로니에 공원의 전설, 거리의 시인으로 불렸다. 또한 모창가수 고(故) 너훈아(김갑순)의 친동생으로도 알려진 인물. 현재 폐암 4기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다. 최근에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30년 지기 친구인 MC 박명수와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관련기사
-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편견 깨는 설렘과 웃음, 재미 더할 다양한 로맨스"
- 엠넷 "엑스원과 만남, 그룹 활동 부담주는 자리 아니었다"[전문]
- 블랙핑크 '킬 디스 러브', 올해 전세계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7위
- 韓 찾는 '겨울왕국2' 연출진, 연상호 감독과 특별대담[공식]
- SM, 21세기판 '라이브 에이드' 서울 유치…2020년 아시아 대륙 대표해 서울 개최
- 김건모♥장지연, 결혼식 연기…예비장인 "따뜻한 날, 5월의 신부로"[종합]
- [TV공감] "축의금→전세까지"…'슬어생' 2030 새로운 입소문 예능 될까
- '연애의맛' 정준♥김유지, 만난 지 17일 만에 마음 확인?…현실 커플의 진짜 연애[TV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