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후 양처럼이 울먹이고 있다 ⓒ 김동현 PD
[스포티비뉴스=정읍, 맹봉주 기자 / 김동현 PD] 핸드볼을 한지 1년 만에 올린 쾌거다.

일신여중은 28일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여자중등부 결승에서 세연중을 23-21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80년 제9회 전국소년체전 이후 무려 39년 만에 소년체전 정상 자리에 선 것이다.

주장 양처럼(16)의 공이 컸다. 양처럼의 포지션은 피벗. 농구의 센터와 같은 포지션으로 뒷 선 수비를 담당한다.

전진 수비를 하는 일신여중에게 양처럼의 활약 여부는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173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양처럼은 이날 세연중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처럼은 눈물을 글썽였다. 울먹이며 "날아갈 듯이 행복하다. 매일매일 고생해준 애들에게 정말 고맙다. 또 나를 지금에 까지 만들어준 감독,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처럼이 핸드볼에 입문한지는 이제 갓 1년. 핸드볼을 하게 된 계기가 재밌다. 양처럼은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했다. 유튜브를 통해 핸드볼을 접했다. 영상을 보면서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고 핸드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유튜브 때문에 핸드볼에 흥미가 생겼다고 밝혔다.

일신여중 성남호 감독은 "운동을 시작한지 1년 밖에 안 된 선수가 이만큼 하기는 정말 힘들다. (양)처럼이는 팀 훈련이 끝나도 쉬지 않고 남아서 20, 30분 동안 개인 운동을 했다. 의지가 엄청 강한 아이다"라며 짧은 시간에도 양처럼의 실력이 급상승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정읍, 맹봉주 기자 / 김동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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