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전주, 정형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제2의 손연재'를 꿈꾸는 리듬체조 유망주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제48회 소년체전' 리듬체조 경기가 28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렸다. 

초·중등부 선수들은 진지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대기 시간 동안 같은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며 자신의 연기를 점검했다.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우아한 연기가 펼쳐졌다. 물론 실수도 나왔다. 체조장을 떠나는 어린 선수들은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지도자들은 "괜찮다"며 선수들을 감싸 안았다.   

여자초등부 우승은 김원령(삼계초)이 차지했다. 김원령은 줄-볼-곤봉-리본 4종목 합계 56.500점의 압도적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장윤서(48.950점, 새빛초), 3위는 이윤주(48.900점, 세종초)가 자리했다.

여자중학부에서는 심지은(서울대왕중)이 합계 59.600점으로 우승했다. 김가람(58.050점, 인천초은중)과 신유빈(55.850점, 서울대왕중)이 그 뒤를 이었다. 

여자초등부 금메달을 딴 김원령은 "리듬체조를 1학년 때부터 하고 있다. 작품을 할 때 하나하나 생각하는데 잘 돼서 기분이 좋았다. 제2의 손연재 선수가 되고 싶다. 올림픽에서도 1등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 소년체전 초등부 우승을 차지한 김원령.

유망주들이 롤모델로 꼽는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개인종합 5위에 올랐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선수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2017년 은퇴를 선언한 손연재는 현재 키즈 리듬체조 학원을 운영하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체조협회 김지영 부회장은 손연재 등장 이후 리듬체조의 저변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전년도에 비해 리듬체조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손연재 선수 이후 리듬체조를 하려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리듬체조를 하는 선수들이 몇십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00~400명으로 저변 확대가 이뤄졌다. 리듬체조를 하면 신체조건도 예뻐지고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다"며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정형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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