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고 있는 안영웅 ⓒ 김동현 PD
[스포티비뉴스=정읍, 맹봉주 기자 / 김동현 PD] 남자핸드볼에서 대형 유망주가 나왔다.

주인공은 남한중학교의 레프트백 안영웅(16). 중학생이지만 키가 무려 193cm에 이른다. 또래 친구들보다 두, 세 뼘 큰 셈이다.

큰 키 덕분에 경기장에서도 바로 눈에 띈다. 키만 큰 것이 아니라 긴 팔과 다리, 80kg의 건장한 체구가 뒷받침 됐다. 스피드와 기술적인 완성도도 상당하다.

안영웅의 원래 국적은 몽골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서 핸드볼을 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핸드볼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안영웅은 부모님과 함께 귀화를 선택한다. 지금은 한국 국적으로 엄연한 한국인이다.

가까이서 안영웅을 지켜본 남한중 허길홍 코치는 "키가 크면 느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영웅이는 우리 팀에서 스피드로만 1, 2번째로 꼽히는 선수다. 풋워크나 스텝도 다른 선수보다 뛰어나다. 멀리서 때릴 수 있는 슈팅도 위력적이다.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한마디로 중고교 무대에서 마땅한 적수가 없다는 말이다.

안영웅이 이끄는 남한중도 28일 끝난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남자중학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천안동중학교를 26-16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전국대회 3관왕이다.

경기 후 발표된 대회 MVP(최우수선수) 역시 안영웅의 몫이었다. 안영웅은 "정말 좋다. 특히 친구들한테 감사하다. 그냥 멋지고 모든 게 다 좋다"며 "원래부터 키는 컸다. 지금도 자라고 있다. 키가 크니까 롱슛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클수록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더 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안영웅. 멀지않은 미래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제무대를 누비는 안영웅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스포티비뉴스=정읍, 맹봉주 기자 / 김동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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