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상하이(중국), 맹봉주 기자 / 김성철 PD] 경기장 밖에선 쑥쓰러움이 많은 소년이었다.

로만 페비치(17, 미국)가 지난 5월 18일 막을 내린 2019 반스 파크 시리즈 프로 투어 인 상하이(이하 VPS)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8.17점으로 CJ 콜린스(미국, 84.33점), 루이스 프란시스코(브라질, 82.33점)를 제쳤다.

깜짝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페드로 바로스(브라질), 톰 샤아(미국)가 빠졌다. 알렉스 소르젠테(미국)는 예상과 달리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페비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선에서 콜린스와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정상에 올랐다. 대회가 끝나고 페비치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 로만 페비치 ⓒ 상하이(중국), 한희재 기자
Q. VPS 상하이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금 기분이 궁금하다.

굉장히 행복하다.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참고로 내가 인터뷰를 워낙 못한다(웃음). 기분이 아주 좋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상하이에 온 것,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것 모두 기쁜 일이다.

Q.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만족하는가?

그렇다. 정말 최선을 다해 스케이트를 탔다. 또 즐겼다.

Q. 평소 기술 연습은 어떻게 하나?

일단 스케이트 파크에 간다. 동네 친구들과 몇 시간씩 스케이트를 탄다. 트릭 연습이 주를 이룬다. 완벽하지 못했던 연기들을 하면서 대회를 준비한다. 반스에 소속된 스케이터들에게 기술적 영감을 받기도 한다.

Q.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 비디오를 보는 것도 좋다. 난 마음을 다잡을 때 다른 스케이터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동영상을 본다. 영상을 보다보면 밖에 나가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페비치(가운데)는 열정적인 경기장 안에서의 모습과 달리 평소엔 수줍음이 많은 청년이었다 ⓒ 상하이(중국), 한희재 기자
Q. 파크 터레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파크 스케이팅이 제일 재밌는 이유는 아무 거나 다 할 수 있어서다. 자유로움. 그 자유로움이 제일 좋다. 또 스트리트에서 하는 기술을 파크에서도 같이 할 수 있다. 다양한 트릭을 병합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 종목이다.

Q. 한국에도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을 위해 한 마디 하자면?

내가 해줄 말은... 계속 즐기면서 타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치는 걸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Q.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지금 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 또 꾸준히 발전하는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

스포티비뉴스=상하이(중국), 맹봉주 기자 / 김성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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