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연인 관계였던 구하라(왼쪽)와 최종범.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다행히 구조된 가운데, 당장 3일 후에 있을 전 연인 최종범과의 공판에 출석할지 미지수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 폭행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최종범은 지난해 8월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하고 그해 9월 구하라와 다투던 중 그에게 타박상을 입히고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하라는 최종범 얼굴에 상처를 내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최종범 측은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의 진술에 대한 증거 채택을 모두 부인했다. 첫 공판에 참석한 최종범 변호인은 "재물손괴를 한 점은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양형을 참작할 만한 경위를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범 변호인은 "사진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이 아니고,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진도 아니다"며 "상해도 방어 과정에서 피해자를 제압하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에 대한 상해, 협박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 출처l최종범 인스타그램

검찰 측은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신문할 예정이다. 2차 공판은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재판부가 향후 구하라의 신문도 준비하게 되면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범이 개업 소식과 함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최종범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미용숍을 오픈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구하라와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사과, 반성했다. 그런데 이후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구조됐다. 출처l구하라 SNS

26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26일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청담동에 있는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매니저의 신고로 구조됐다.

경찰은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자택에서 구하라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구하라의 집 안에서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구하라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하라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최종범과의 법정 갈등과 지속적인 악성 댓글로 괴로움을 호소해온 것에 집중하고 있다.

▲ 안검하수 수술로 누리꾼들과 SNS 설전을 펼쳤던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구조됐다. 출처l구하라 SNS

전 남자친구와의 분쟁이 끝난 뒤에는 안검하수 수술로 인해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구하라가 근황 사진을 올리자, 일부가 "눈이 달라졌다"며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구하라는 성형수술이 아니라 의료 목적으로 안검하수를 했다고 직접 밝히며 "아직 어린 나이에도 안검하수를 하는 덴 다 이유가 있다. 오른쪽 눈의 불편함 때문에 제 자신을 아프지 않게 돌보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당당하다고 말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구조됐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일련의 사건들로 구하라는 날 선 비난과 악성 댓글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해왔다. 지난해부터 힘든 시기를 보내온 구하라의 심적 고통이 컸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구하라는 25일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연이어 게재했다. '안녕'이라는 작별 문구가 쓰인 사진을 게재하는가 하면,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아파도 안 아픈 척', '한 마디의 말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등 자신의 심경을 표현하는 듯한 글을 연이어 올렸다.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해라'라는 글도 이어졌다.

구하라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들에 팬들은 구하라를 걱정했다. 팬들의 걱정 어린 댓글이 이어지자 구하라는 SNS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팬들의 응원과 걱정에도 구하라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러나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고, 다행히 생명에 별다른 지장은 없는 상태. 고통 끝에 해선 안될 선택을 한 구하라에게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오는 30일에 있을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의 공판에 구하라가 모습을 내비칠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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