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천, 취재 조영준 기자/영상 이충훈 영상 기자]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5, 경북도청)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2종목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서영은 21일 경북 김천의 김천 수영장에서 열린 2019년 경영 국가 대표 2차 선발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1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 김서영이 2019년 경영 국가 대표 2차 선발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 김서영 ⓒ 연합뉴스 제공

본인이 세운 한국 기록인 2분8초61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위 이희은(제주시청, 2분16초48)을 큰 기록 차로 따돌리며 '국내 일인자'임을 증명했다.

김서영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국내 개인혼영 간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최윤희(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등극했다. 올해 올해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에서는 1차 대회와 2차 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모두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서영은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 출전한다.

이번 선발전은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2분10초18)와 400m(4분38초83)에서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 기록인 FINA A를 통과했다.

▲ 2019 경영 국가 대표 2차 선발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1위를 차지한 김서영 ⓒ 연합뉴스 제공

김서영의 개인혼영 200m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은 2분8초34다. 이 종목 우승 경쟁자인 '철녀' 카틴카 호스주(헝가리)가 보유 중인 세계 기록(2분6초12)과는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개인혼영 기록에서는 김서영이 호스주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번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김서영은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은 물론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개인혼영 200m를 마친 김서영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해 목표였던 세계선수권대회 대표로 출전해 기쁘다.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올해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발전에 맞춰서 기록을 냈다. 그런데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차근차근 올라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과정에 만족하고 있다. 부족한 점은 스피드인데 이 부분을 올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챔피언스 경영시리즈에서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164cm로 단신인 김서영은 자신보다 훨씬 체격 조건이 좋은 경쟁자들을 제쳤다. 그는"처음에는 저보다 키가 크거나 신체가 좋은 선수들을 보면 위축됐다"며 "그러나 아시안게임과 챔피언스 대회에서 큰 선수들과 하다보니 신체조건이 불리해도 위축되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좋은 리허설이 됐다"고 설명했다.

▲ 김서영 ⓒ 연합뉴스 제공

이번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서영은 한국의 유일한 메달 후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안세현(SK텔레콤)은 2차 선발전에서 전 종목 탈락했다.

김서영은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는 메달 획득이다. 2년 전 세계선수권 때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대회가 다가오면 부담도 생길 것 같다. 그러나 이것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천, 취재 조영준 기자/영상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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