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삼성 덱 맥과이어-키움 에릭 요키시-LG 토미 조셉 ⓒ삼성 라이온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해 KBO 리그 외국인 농사는 어느 팀이 웃을 것인가.

23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막을 올린다. 공식 개막전인 광주 LG-KIA전을 필두로 총 5개 구장에서 10개 팀이 정규 시즌에 돌입한다. KIA 좌완 양현종, SK 좌완 김광현을 제외하면 8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투수가 외국인이다. 이처럼 외국인 선수들은 KBO 리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10개 구단 중 3명 선수와 모두 재계약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그나마 SK, 두산, 키움이 1명 씩만 교체했다. KIA와 NC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특히 투수는 20명 중 14명이 바뀌었다. 두산을 제외한 9개 팀은 투수가 1명씩이라도 교체됐다. 총 30명 중 19명의 새 외국인 선수들이 KBO 리그에 입성한 가운데 성공한 선수로 웃는 팀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 강력한 뉴페이스들
올해 새 외국인 원투 펀치로 가장 관심받는 팀은 삼성이다.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맥과이어는 시범경기에서 1경기 5이닝 무실점, 헤일리는 1경기 4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제구력으로 인정받은 한화 채드 벨은 2경기 10⅓이닝 1실점으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2위를, '공이 지저분하다'는 칭찬을 들은 키움 에릭 요키시는 2경기 9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위에 올라 희망을 키웠다.

타자 쪽에서는 LG 토미 조셉이 시범경기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며 팀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NC의 '포지션 능력자' 제이크 베탄코트는 포수까지 가능하고 시범경기에서는 장타율 4위(.417)의 능력을 보여줬다. KIA는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시범경기 타점 공동 2위(5개)에 오르며 로저 버나디나의 대체자로 연착륙할지 궁금해졌다.

▲ 이미 리그 맛본 능력자들
기존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한 팀들은 섣부른 도전 대신 안전한 모험을 택했다. 한 차례 KBO 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들은 이미 패턴이 읽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리그 적응을 마쳤다는 큰 장점이 있다. 두산 세스 후랭코프는 시범경기 2경기 9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브룩스 레일리 2경기 9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9탈삼진(탈삼진 1위)으로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LG 타일러 윌슨 역시 2경기에서 8탈삼진을 잡았다.

타석에 선 재계약자들 중에서는 SK 제이미 로맥이 지난해 43홈런 타자답게 시범경기 장타율 리그 3위(.429)를 차지했다. 2017년 리그 타점왕 삼성 다린 러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로 선전했다.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은 2할에 그쳤으나 출루율(.400)에서 리그 5위에 오르며 여전한 선구안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예고편일 뿐. 23일부터 이들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외국인 교체 카드를 선택한 팀들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얻을 것인가. 교체라는 모험 대신 안전한 재계약을 택한 팀들이 마지막에 웃을 것인가. 10개 팀의 외국인 농사가 23일 씨를 뿌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