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새 마무리 투수 김태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BO 리그 2019 시즌이 시작된다. 23일부터는 팀당 144경기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리그 10개 팀은 새로운 시즌 성적을 내기 위해 겨우내 땀을 흘렸는데 그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지난해 성적을 지키기 위한 팀도 있고,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해야하는 팀도 있다. 공격을 보강한 팀이 있고 마운드를 다시 정비한 팀이 있다. 눈여겨볼만한 것들이 여럿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각 팀의 뒷문이다.

먼저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들은 구원 투수들을 믿고 투구를 마친다. 타자들은 그 투수들이 힘겹게 뽑은 점수로 만든 리드를 잘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뒷문이 불안하면 투구를 마친 투수들이나 수비하는 야수들은 가슴 졸이게 된다.

점수도 잘 뽑아야 하고, 선발투수도 경기 초중반 마운드를 잘 지켜줘야 한다. 그래야 승리 요건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마무리 투수가 팀 승리를 지켜줘야 한다.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있고 없고 차이가 각 팀 감독들의 고민 차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누구에게 뒷문을 맡겨야할지 결정하지 못한 팀도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 SK 와이번스는 왼손 투수 김태훈을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그간 SK는 마무리 투수 후보를 두고 고민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포스트시즌 때 김태훈의 활약을 보고 그 고민이 끝났다. 올해 김태훈에게 뒷문을 맡긴다.

두산 베어스에는 함덕주가 있다. 올해는 확실하게 마무리 보직이 정해진 상황에서 시즌에 돌입한다. 함덕주 본인도 마무리로 일찌감치 정해져 여러 면에서 잘 준비 된 상태로 시즌에 임하게 된다.

한화 이글스에는 지난 시즌 세이브왕 정우람이 있다. 지난해 한화의 강점이 불펜진에 있었는데 정우람이 중심에 있다. 한용덕 감독은 올해도 팀의 불펜진을 믿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정우람 다음으로 많은 세이브를 거둔 손승락이 있다. 손승락 역시 세이브왕 출신. 2017년 그 타이틀의 주인공이다. 정우람과 손승락은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다.

LG 트윈스는 정찬헌에게 맡긴다. 정찬헌은 지난해 두산의 함덕주와 세이브 공동 3위(27개)였다. 첫 풀타임 마무리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KT 위즈는 김재윤을 믿고 간다. 김재윤은 지난해 15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선발 마무리가 가능한 윤석민이 부상을 입어 김윤동에게 맡기는 계획이다.

삼성은 우규민과 장필준이 번갈아가며 뒷문을 지킬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는 고민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조상우가 복귀했다. 베테랑 김상수와 마무리 보직을 두고 장정석 감독의 고민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는 실전 감각은 아직 부족하지만 구위가 좋고 김상수는 노련한 베테랑이다.

NC도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 기간 5선발감은 찾았지만 뒷문을 지켜줄 적임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이민호에게 맡겼는데 올해 장현식을 눈여겨보고 있다. 구위가 뛰어난 투수다. 그러나 정해진 것은 없다.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 날이 밝았다. 부산에서는 롯데와 키움, 광주에서는 KIA와 LG, 인천에서는 SK와 KT가 맞붙는다. 잠실에서는 두산과 한화가 만나고 창원에서는 NC와 삼성이 격돌한다. NC는 새로운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만난다.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관심사다. 마지막에 누가 경기를 마무리해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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