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트레이드 파문의 주인공인 이용규가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화는 22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시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시즌 전력을 구상하는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시즌 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시범경기 기간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구단 자체 징계 중 최고 수위다. 이용규는 구단이 참가 활동 정지 징계를 해제할 때까지 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다. 

이용규는 구단 징계위원회가 끝난 뒤 "좋지 않은 시기에 트레이드를 요구하게 된 점에 대해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구단에도 같은 뜻을 전달했다. 구단의 징계도 당연히 받아들이겠다. 다만 나의 결정이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긴 시간 동안 쌓인 것이 공개적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속마음을 아직은 다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개인 훈련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지난 1월 막판까지 가는 진통 끝에 한화와 FA 계약을 맺었다. 2월 1일 캠프 출발 직전, 2+1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연간 4억 원 등 최고 2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용규는 2년에 플러스 1년 계약이 가능해진 것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때문에 이용규가 FA 계약에 대한 불만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이후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뭔가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규는 2004년 LG에서 데뷔해 KIA, 한화 등을 거치며 KBO 리그 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통산 타율은 3할2리, 출루율 3할7푼9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무기한 활동 정지로 팀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개인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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