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곽혜미 기자] 2019 KBO 리그 시범 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장시환이 던지는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두 개다.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장시환의 구사율은 패스트볼이 50.4%, 슬라이더가 35%, 커브가 13.4%다.

15일 키움과 경기에서 2회 제리 샌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공은 슬라이더와 커브가 아니다. 공을 쥘 때 검지와 중지를 크게 벌리는 포크볼이다.

이날 투구 수 68개 중 9개가 포크볼이었다. 장시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에 노림수를 갖고 있던 키움 타자들은 허를 찔렸다. 이날 장시환이 잡은 탈삼진 6개 가운데 결정구 3개가 포크볼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키움 타선을 4이닝 1실점으로 묶은 장시환은 "포크볼은 던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상대 타자에게 배트를 끌어내는 모습이 나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장시환이 경기에서 포크볼을 본격적으로 던진 건 KT 시절 이후 2년 만이다. 장시환은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새 구종을 장착해야겠다고 느꼈고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볼을 연마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완성도가 100%"라며 "구종 습득력이 워낙 빠른 투수"라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곽혜미 기자] 2019 KBO 리그 시범 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통산 211경기 중 대부분을 불펜에서 대기한 장시환은 올 시즌은 선발투수로 출발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발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는데 운명처럼 새로 부임한 양상문 감독으로부터 선발로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장시환은 "퓨처스리그 코칭스태프에게만 내 생각을 말했었는데 1군에서 같은 지시가 내려져서 놀랐다"며 "난 롱릴리프를 던질 때 체질에 맞다고 느꼈고 선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 100개를 던져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 후회가 남지 않게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양 감독은 "장시환은 누구보다 좋은 공을 가졌다. 다만 주자가 있을 때 흔들리는 것을 보면 중간보단 선발이 맞다"며 "올해 선발 장시환 만큼은 끝까지 믿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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