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용준형이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상습 '성관계 몰카'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과 관련돼 물의를 빚은 가수 용준형이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하기로 했다.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책임을 통감해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카톡에는 가수 용 모 씨가 등장해 용준형의 이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이날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보도에 나온 용 모 씨는 "본인이 아니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후 소속사는 다시 한 번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보도에 등장한 용 모 씨가 용준형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습니다"며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보도에 등장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는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으로, 이전에 정준영이 2016년 사적인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에 정준영의 답변을 반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준형 또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 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SBS funE가 "1:1 채팅방이었던 건 사실이나 두 사람이 몰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시점은 2015년 12월경"이라고 오류를 지적해 논란은 지속됐다.

이후 용준형은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잘못을 인정했다. 어라운드어스 측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의혹을 인정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어 많은 분들께 혼란을 야기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를 탈퇴한 용준형은 오는 4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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