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25만 달러,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계약금 기록을 세우고 빅리그에 입성한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 한국에서 나고 자란 스무살 청년에게 메이저리그는 마냥 화려한 곳만은 아니었다. 그때 김병현은 스스로 돌아보기에도 철이 없었다. 그래서 그때는 후회도 많이 했다.
마흔을 지난 김병현은 이제 그때처럼 뜨겁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20여년 전 자신을 더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SPOTV 스포츠타임과 인터뷰에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도전부터 은퇴 후 근황까지 20년의 시간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조근조근 풀어놨다.
화려한 언변은 없어도 그의 독특한(?) 언변은 여전했다.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손가락 그거는…", 김병현은 스포츠타임과 인터뷰에서 '셀프 디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뿐만 아니라 뉴욕 메츠 등 다른 구단의 제안도 받았다. 두 손에 떡을 든 상황이었는데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선발투수를 목표로 했던 김병현은 그러나 애리조나에서 프랜차이즈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됐다. 정작 본인은 '얼떨결에' 그렇게 됐다고 돌아보면서 마무리를 맡은 데 대해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이제 김병현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그리고 KBO리그를 경험하고도 만족하지 못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도전했던 그는 '호주에서 내 공을 알았다'며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나는 왜 선발 전환을 고집했나', '왜 보스턴 팬들에게 손가락을 들었나', '이제서야 미련 없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 등 김병현의 야구인생 총정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 22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스포츠타임이 'BK' 김병현의 단독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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