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시절의 유지현 코치(왼쪽)와 이병규 코치.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6번 유지현과 9번 이병규, LG 프랜차이즈 스타 코치들이 현역 시절 등번호를 다시 달았다. LG 트윈스는 24일 선수단 등번호 교체 소식을 전하면서 유지현-이병규 코치가 현역 때 쓰던 번호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유지현 수석 코치는 1994년 서용빈 김재현 SPOTV 해설위원과 함께 '신인 3총사'로 이름을 날렸다. 데뷔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305를 기록했고, 감각적인 수비로 '꾀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인왕의 영광까지 누렸다. 모두 등번호 6번과 얽힌 추억이다. 

유지현 코치는 "사장님이 그룹 입사 후 1990년대부터 LG 트윈스를 가까이서 지켜보셨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그룹 계열사로 옮기셨다가 이번에 LG스포츠로 오셨는데, 과거의 좋은 기운을 다시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셨다. 그런 의미에서 6번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역 번호 6번에 대한 애착이 있었던 만큼 배려해 준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 다른 코치들도 그렇겠지만 LG에서 뛰고 코치까지 하면서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 팬들이 염원하는 높은 자리에 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다시 수비 코치를 맡게 된 유지현 코치는 "내야수 쪽에 확실한 주전은 오지환 뿐이다. 안정된 팀 컬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병규 타격 코치 역시 데뷔 시즌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1997년 타율 0.305를 기록했고, 1999년에는 30홈런-3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뒤 2017년 11월 코치로 LG에 돌아왔다. 

이병규 코치는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현역 영구결번을 코치로 다시 달 게 된 점에 대해서는 "제 번호를 제가 달게 됐는데, 한화의 전례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구단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구단이 9번을 다시 준 배경처럼,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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