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캇 보라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분석에 매몰된 재앙이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업계에 쓴소리를 남겼다. 팬크레드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7일(한국 시간) '보라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스타 댈러스 카이클이 저평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석에 너무 기대서 고평가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저평가된 선수도 있다. 보라스는 곧 여러 팀들이 분석에 회의를 느끼면서 카이클 같은 선수들을 구제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보라스는 지난 겨울 실력 이상의 계약을 맺은 선수들을 예로 들었다. 대표 적인 예로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를 언급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6년 1억2,6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다르빗슈는 올해 8경기 1승 3패 40이닝 평균자책점 4.95로 계약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년 7,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제이크 아리에타와 다르빗슈를 비교했다. 아리에타는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연봉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견고한 한 해를 보냈다. 아리에타는 31경기 10승 11패 172⅔이닝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보라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J.D. 마르티네스 역시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150경기 타율 0.330 43홈런 130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MVP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헤이먼은 '보라스는 부정확할 수도 있지만 머리와 마음으로 판단하는 구식 스카우트들의 방식에 가까워지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보라스는 투수와 관련해서는 "구속과 회전율이 그 선수의 심리 상태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카이클과 올해 FA 최대어 패트릭 코빈을 비교했다. 코빈은 지난 5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 1억4,000만 달러 대박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보라스는 코빈이 구속과 회전율은 카이클보다 뛰어나지만, 카이클은 2015년 사이영상을 받은 경력이 있고 평균자책점 3점대 미만 시즌이 3번 있다. 코빈은 평균자책점 3점 미만 시즌이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보라스는 "데이터는 도움을 줄 수는 있어도 결정적인 자료는 아니다. 우리가 보는 것이 매우 큰 부분을 놓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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