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 로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타자 부문 상을 차지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일까.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박병호가 앞서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정규 시즌 동안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75를 기록했다.

타율 4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8위, OPS 1위로 다수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으로 뽑혀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SK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가능성이 있다. 홈런은 박병호와 나란히 43개다. 타율(0.316)과 타점(107개), OPS(1.001)에서 박병호보다 밀리지만, 더 많은 141경기에 나섰고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박병호(11개)보다 적다.

수비 기록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지명타자가 아니라면 수비 관련 기록을 항상 참고해 그 선수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야구 경기에서 안타 하나보다 수비 하나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차이는 아니지만 로맥이 박병호보다 앞서는 점이다.

또한, 팀 성적도 변수다. 정규 시즌에서 넥센은 4위, SK는 2위였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이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다. 정규 시즌 종료 시점에 이뤄진 투표가 아니다. 그래서 로맥의 황금장갑 차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우승도 했고, 정규 시즌에서 더 많이 뛰면서 실책이 적었는데 로맥의 가능성도 눈여겨볼만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올해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는 SK 로맥, 두산 오재일, 넥센 박병호, KIA 김주찬, 삼성 러프, KT 윤석민, NC 스크럭스 등 7명이 기준을 충족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