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부 야마카와 호타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이부 라이온즈는 올해 퍼시픽리그 최다 1위 팀의 명성다운 시즌을 보냈다. 투수력에 약점이 분명했으나 남다른 공격력으로 10년 만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밀려 일본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리그 1위 기념 하와이 여행에 구단 직원 포함 150명이 간다고 하는데, 선수는 단 17명 뿐이라고 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그 시간에 훈련하겠다"며 일본에 남았다. 

선수들의 의욕을 불태우는 계기는 또 있다. 리그 1위 팀이지만 연봉 상승이 화끈하지는 않은 분위기다. 일본 석간 후지에 따르면 한 세이부 간부는 "풀타임 3년째 이하 선수들에게 연봉 대폭 상승은 없다"고 못박았다. 

무엇보다 기존 고액 연봉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연봉 총액이 많이 줄었다. 포스팅을 신청한 기쿠치 유세이(2억 4,000만엔) FA 아사무라 히데토(2억 1,000만엔)와 스미타니 긴지로(1억 1,000만엔), 은퇴 마쓰이 가즈오(4,000만엔) 4명이 6억엔을 차지한다. 

올해 세이부의 일본인 선수 연봉 총액은 20억 7,536만엔으로 12개 구단 가운데 7위였다. 기쿠치 등 4명의 연봉을 빼면 약 15억엔 수준이다. 

올해 연봉 총액 최하위 팀 닛폰햄이 15억 2,388만엔이었으니 어쩌면 세이부가 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만큼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잦다는 얘기라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