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덴버(미국), 한희재 기자] UFC 파이트 나이트 139의 계체량이 10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렸다. 정찬성과 상대할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145.5 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9는 오는 11일 스포티비온과 스포티비나우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덴버(미국) 김건일 기자] 계체 이틀 전 치즈버거를 먹었다는 소문은 와전된 것이라 밝혔다. 2일 전이 아니라 '2주 전'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야이르 로드리게스(26, 멕시코)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실제 계체에서 145.5파운드(약 66kg)로 통과 사인을 받았다.

페더급 한계 체중은 145파운드(약 65.77kg). 그러나 체중계 오차를 고려해 146파운드까지 허용한다.

로드리게스는 0.5파운드 여유를 보이며 체중계 위에서 웃었다.

지난달 28일 급하게 호출됐다. 왼쪽 이두근을 다친 프랭키 에드가를 대신해 정찬성 파트너로 낙점 받았다.

갑작스레 잡힌 옥타곤 스케줄에 감량 준비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아무 문제 없었다고 강조했다.

"11일 경기 준비에 큰 문제는 없었다. 체중 감량도 어렵지 않았다. 145.5파운드(약 66kg)로 여유 있게 계체에 통과하지 않았나. 아무 문제 없었다."

현장을 중심으로 최근 소문이 돌았다. 로드리게스가 계체 이틀 전에 치즈버거를 먹었다는 말이 공공연히 들렸다.

사실상 체중 감량을 포기하고 계약 체중 경기를 치르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고개를 들었다.

로드리게스는 부인했다. 소문이 왜곡돼서 퍼진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치즈버거를 먹은 건 계체) 이틀 전이 아니고 2주 전이다. 치즈버거를 먹다가 (경기에 뛸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 그때 '아, 이거 다 먹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반만 먹었다(웃음). (전화를 받았을 때) 사촌 생일 파티에 참석하고 있었다. 뭐, 다 먹었다 해도 (계체 통과에) 큰 지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찬성과 페이스오프 때 선글라스를 벗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로드리게스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사실 선글라스를 뺐어야 하는 데 까먹었다(웃음). (정찬성을 실제 눈앞에서 봤는데) 특별한 감정은 안 들었다. 그는 내가 존경하는 파이터다. 내일(11일) 경기가 기대될 뿐"이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 이후 계획에 대해선 "아직 특별히 정한 건 없다. 사실 지금은 정찬성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딱히 미래를 생각하고 있진 않다. 일단 내일(11일) 경기를 치르고 골똘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한국어로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인터뷰어 발음을 한 자 한 자 따라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그래도 한국 팬들은 정찬성을 성원하지, 당신을 연호하진 않을 거라고 농치자 "(웃으며) 안다. 그래도 좋다. 한국 팬들을 사랑한다"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