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우찬이 18일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 ⓒ 곽혜미 기자
▲ LG 차우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왼손 투수 차우찬이 18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 재활에 통상 4~6개월 소요되는 수술이다. 

LG 구단은 14일 "시즌 중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7월 중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에 미세한 뼛조각이 나왔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시즌을 마친 뒤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모순이 설명되는 듯하다. 차우찬은 지난 9월 9일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한 뒤 모순되는 말을 했다. 

"아프지는 않은데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다"는 말이었다. 설명을 부탁하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개인적인 문제다. 올 시즌 계속 반복되고 있다. 어떻게든 버티는 게 답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차우찬은 7월 25일에는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그리고 열흘 휴식 뒤 1군에 복귀해 8월 이후 9경기에 등판했다. 고관절 통증과 (통증이 없는)팔꿈치 뼛조각을 안고 9경기에 나왔다. 그리고 927구를 던졌다.

8월 이후 투구 수 9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1위다. 고관절 통증과 팔꿈치 뼛조각을 안고 이만큼 던졌다. 이걸 '투혼'으로 포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초반부터 난타당한 경기가 아니라면 대부분 100구를 넘겼다. 8월 16일 SK전에서는 5⅓이닝을 던지는데 108구를 던졌다. '모순 인터뷰'를 한 9월 9일에는 114구를 던졌다.

상황을 정리하고 보면 가장 의아한 경기는 6일 두산전이다. 차우찬은 9이닝 134구 완투승으로 LG에 두산전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두산전 1승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벤치는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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