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헨리 소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격세지감'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만큼 짧은 시간이었다. '급전직하'가 더 어울리겠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 LG가 올해는 최하위에 가까워졌다. 10위 NC가 1경기 10실점으로 무너졌는데 같은 날 LG는 14점을 줬다.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LG 투수들은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안타 14개와 4사구 13개를 허용해 8-14로 졌다. 5회 이후 실점이 없었지만 초반에 너무 많은 점수를 내주다 보니 8득점하고도 대패했다.  

8이닝 동안 14점. 비자책점 없이 순수하게 자책점만 14점을 빼앗기면서 팀 평균자책점이 5.28에서 5.37로 올랐다. 이미 900이닝을 넘긴 시점에서 한 경기에 이만큼 평균자책점이 오르기도 쉽지 않다. 

이 경기 전까지 LG 팀 평균자책점은 5.28로 8위였다. 9위 KT가 5.35, 10위 NC가 5.37로 LG와 최하위권을 이루고 있었다. 

14일 경기에서 LG가 8이닝 14실점, NC가 8이닝 10실점하면서 기록이 더 나빠졌다. LG는 5.37, NC는 5.41이다. KT가 9이닝 무실점으로 5.30이 됐다. 

기댈 곳이 없다. 8월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10.01이다. 7월까지는 퀄리티스타트 53회로 두산과 공동 1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넥센과 공동 2위였다. 8월 불펜 평균자책점 역시 9.07로 최하위다. 

LG 류중일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휴식기에 재정비할 게 많다. 부상 선수들도 챙겨야 하고…." 당장은 2경기에서 데미지를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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