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3-5로 졌다. 결과론이지만 경기 후반 찬스를 놓치면서 힘을 잃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야구는 '기세' 싸움이다. 승패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팽팽한 경기가 벌어지던 경기 후반. KT는 기회를 잡았다. 3-3으로 맞선 7회초 만루 찬스가 있었다.

박경수와 장성우가 잇따라 볼넷을 골랐고 심우준이 좌중간 안타를 쳐 무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는 1번 타자 강백호. 강백호는 앞선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괜찮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러나 강백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은 2루수 앞 땅볼을 쳐 3루에서 홈으로 뛰던 박경수가 아웃됐다. 그리고 이진영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1점도 뽑지 못했다.

기회는 한 차례 더 있었다. 8회초 1사 이후 황재균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쳤고 윤석민이 볼넷을 골랐다. 1사 1, 2루. 그러나 박경수가 유격수 쪽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두 번의 찬스가 날아갔다.

결국 KT는 좋은 흐름을 놓쳤고 위기를 넘긴 한화가 오히려 기세를 올려 8회 말 2점을 뽑고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투입해 KT의 공격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