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 농구에 참여하는 한국 남녀 농구 대표 팀이 3일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평양공동취재단
▲ 농구 대표 팀 선수들이 군용기에 짐을 싣고 있다 ⓒ 평양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평양공동취재단, 맹봉주 기자] 한국 농구 대표 팀이 평양으로 떠났다.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 101명이 3일 오전 평양으로 출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 군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했다.

방북단은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남녀 농구선수단 50명과 정부대표단 5명, 정부지원단 15명, 취재기자단 10명, 중계방송팀 20명, 장내 아나운서 1명 등 모두 101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대표단은 조명균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이다.

조명균 장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5년 만에 통일농구대회 참관을 위해서 출발한다"며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되고 이번 평양 통일농구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북 통일농구는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또다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농구 경기는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모두 4차례 연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들을 섞어 각각 '평화팀', '번영팀'으로 편성해 남북 감독이 한 팀씩 맡아 경기한다. 또 친선경기는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나눠 진행된다.

다만 남북 합의에 따라 국기 및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정부 대표단과 선수단은 4~5일 경기를 치른 뒤 6일 귀환한다.

▲ 남녀 농구 대표 팀은 통일 농구 일정이 끝나는 6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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