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대 신임 KBL 총재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KBL이 신임 총재와 함께 새 시즌을 맞이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의 제9대 수장으로 선출된 이정대(63) 총재가 2일 강남구 KBL 센터에서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감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고 3년 임기의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5월 임시총회에서 새 총대로 추대된 이 총재는 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장과 재경본부장(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기획조정실장(부회장),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이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1997년 2월 출범한 프로농구는 동계 스포츠의 꽃으로 팬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아왔다"라며 "이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의 성장과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더욱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농구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BL은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행정을 펼쳐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다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소통을 통해 KBL 문제를 점점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저부터 낮은 자세로 팬과 미디어, 농구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농구인뿐만 아니라 팬, 언론, 농구행정 담당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망라하고 싶다. 의견이 모이면 각 구단 단장들과 협의해서 실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솔직히 30년 가까이 기업 경영을 해오느라 농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지금 여러 군데에서 좋은 의견을 듣고 있다"라며 "어떻게 하면 프로농구를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다시 만드느냐가 가장 관심사다. 독단적인 생각보다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연맹 운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조치'에 대해 "언론 기사들도 봤고 관련 분야 관계자들의 의견도 많이 들었다. 의견을 취합해서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반영하겠다"고 밝혀 제도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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