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농구 대표 팀이 1라운드를 통과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홍콩 시우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년 중국 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최종전에서 홍콩을 104-91로 이겼다.

1라운드 4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A조 2위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는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중국, 뉴질랜드와 한 조가 된다.

이날 '라건아' 라틀리프가 43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원맨쇼를 펼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은 19점, 허훈은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예상과 달리 이날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홍콩의 정확한 외곽슛과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 등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허약한 수비 등 약점을 노출하면서 홍콩의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서울에서 1차전을 쉽게 이겨서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져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긴 것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이 마음을 놓았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박찬희도 몸이 좋지 않아 출전을 하지
못했고, 이대성도 1쿼터 종아리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우왕
좌왕한 게 있었다. 마지막에는 팀워크가 살아나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콩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런 팀을 상대로 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허재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리키가 3점슛을 3개 정도 성공시켰고, 생각했던 것보다 홍콩 선수들의 3점슛이 잘 들어갔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지역 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지역 방어를 사용한 것이 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상 선수들에 대해서는 "박찬희는 이곳에 와서 몸살이 심했는데 지금은 좋아졌다. 이대성은 다리근육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 초반에 근육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라운드를 끝내고 오는 9월 2라운드에 돌입한다.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이 좋은 서아시팀이 대거 합류한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우선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잘해야 할 것 같고,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일 농구 교류에 대해서는 "교류전이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멋진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허재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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