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왼쪽)과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24)과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28)이 실책을 저지르며 각 팀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 

한화와 LG는 7일 잠실에서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팀 간 시즌 9차전을 치렀다. 시리즈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 위닝 시리즈가 걸린 경기였다. 긴장감이 넘쳐서 일까. 두 팀 내야 사령관 하주석과 오지환은 실책을 주고 받으며 선발투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경기는 LG가 6-5로 역전승해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먼저 오지환이 흔들렸다. LG가 0-2로 끌려가던 2회 2사 2루에서 하주석의 타구가 오지환을 맞고 중견수 앞 적시타가 됐다. 타구를 놓친 오지환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2사 1루 이용규의 타구가 다시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오지환은 타구를 잡고 곧바로 2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되면서 공이 1루 불펜 옆 관중석 앞까지 굴러갔다. 그사이 1루 주자 하주석이 득점해 0-4까지 벌어졌다. 

3회에는 하주석이 실책을 저질러 LG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두 타자 정주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형종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으면서 LG 쪽 흐름이 이어졌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박용택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김현수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 이형종이 득점해 LG가 4-5까지 따라붙었다.

하주석은 1점 차 팽팽한 싸움이 이어진 6회에도 한 차례 악송구를 저질렀다. 선두 타자 박용택의 타구를 원바운드성으로 던졌는데, 1루수 백창수 오른쪽으로 공이 빠졌다. 후속타를 내줬더라면 역전의 빌미가 될 뻔한 수비였다. 

실책이 패배로 직결되진 않았지만, 두 팀 모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원인을 제공한 건 분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