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차우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차우찬(31, LG 트윈스)이 한화 이글스를 만나 고전했지만, 이닝이터의 몫은 해냈다.

차우찬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115개였다.

최근 4경기 페이스가 좋았다. 3승을 거두면서 28⅓이닝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충분히 호투가 예상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시작과 함께 얻어맞았다. 1회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곧바로 백창수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줘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이성열과 호잉에게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했다. 2회 선두 타자 최진행을 우익수 왼쪽 2루타로 내보낸 가운데 다음 2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하주석의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을 맞고 중견수 앞 적시타로 연결돼 0-3으로 벌어졌다. 이어 이용규의 타구도 오지환에게 향했는데, 2루 송구가 1루 더그아웃까지 굴러갈 정도로 나빴다. 그사이 1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아 0-4가 됐다. 

2-4로 따라붙고 맞이한 3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 타자 이성열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호잉에게 1루수 왼쪽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회성에게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맞아 2-5로 다시 벌어졌다. 이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는 정은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지성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조금씩 안정감을 더해 갔다. 차우찬은 4-5까지 따라붙은 4회 공 6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찾았다. 5회 선두 타자 이성열에게 우익수 왼쪽 인정 2루타를 내준 뒤 6회까지 6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그사이 

공 97개를 던진 차우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백창수에게 좌익수 앞 안타, 2사 1루에서 호잉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도 끝까지 이닝을 책임졌다. 2사 1, 3루에서 115번째 공을 던져 김회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차우찬은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책임은 다 하고 8회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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