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필승조 이탈로 힘겨운 시즌이 예상됐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퍼시픽리그 1위 세이부 라이온즈와 승차를 일주일 만에 1.5경기 줄였다. 6.0경기에서 4.5경기 차가 됐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4연승으로 최하위 탈출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세이부는 1승 4패로 주춤한 분위기다. 

센트럴리그는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3위 한신 타이거스가 승패 마진 -1이고, 최하위인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6이다. 승차 2.5경기 안에서 네 팀이 경쟁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최하위지만 DeNA 베이스타즈와 주말 3연전에서 우세를 점해 분위기를 바꿨다.  

▲ 다케다 쇼타.
◆ 소프트뱅크 다케다 2경기 연속 완봉

커브의 귀재 다케다 쇼타가 5일 오릭스전 9이닝 1피안타 완봉승(3-0 승리)에 이어 13일 닛폰햄과 경기에서도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8-0)를 거뒀다. 2경기에 걸쳐 248구를 던진 끝에 연속 완봉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다케다는 "피곤했다"면서도 "기분은 좋다. 많이 힘들었지만 1주일에 한 번 나가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정작 다케다는 취재진을 걱정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그는 "손목을 안쪽에서 바깥쪽이 아니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바꿨다"고 한 뒤 "쓰기 어렵겠다. 그냥 달라진 게 있다고 써달라"고 덧붙였다고. 더불어 다리에 쥐가 난 뒤로 바꾼 맞춤형 스파이크의 도움도 받았다고 했다. 

◆ 강타선 세이부, 이틀 연속 무득점 완패

타율 0.285, OPS 0.814로 1위, 홈런 37개로 2위에 올라 있는 세이부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에서(즉 일본 프로 야구에서) 공격력이 가장 강한 팀이다. 그런데 지난주는 그렇지 않았다. 개막 후 30경기에서 한 번도 없던 무득점 경기가 두 번이나 있었다.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치는 동안 11득점이 전부였다. 실점은 31점이었다. 

8일 소프트뱅크와 경기에서 선발 센가 고다이에게 7이닝 3안타 10삼진으로 막혔다. 선발 전원 삼진에 경기를 통틀어 모두 16개의 삼진을 헌납했다. 쓰지 하쓰히코 감독은 "센가가 포크볼이 좋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2스트라이크로) 몰리기 전에 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9일에는 이시카와 슈타에게 7⅓이닝 동안 4안타에 그쳤다. 8일과 9일 2경기 모두 리반 모이네로-모리 유이토 필승조를 상대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 쿠바 출신 ML 유망주, 주니치에서 꽃피우나

주니치 왼손 투수 오넬키 가르시아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그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 시게카즈 감독은 7회가 지나자 가르시아에게 "갈 데까지 간다"며 힘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8회에는 1사 만루 위기가 있었으나 같은 쿠바 출신인 거포 알렉스 게레로를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고, 이듬해 빅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한 채 2017년 캔자스시티를 끝으로 미국 아닌 일본에서 야구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 7경기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야쿠르트 데이비드 뷰캐넌(1.78)에 이은 2위다. 

◆ 방출-은퇴 선수 진로 조사 결과 발표

NPB(일본야구기구)가 8일 지난해 방출되거나 은퇴한 선수 126명의 올해 진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69.8%인 88명이 야구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다. NPB와 관련된 경우가 62명으로 가장 많다. 다른 구단과 선수로 계약한 사례가 10명, 육성 선수 계약 역시 10명, 코치 계약 8명, 구단 직원 34명이었다.

독립리그에서 현역 연장을 꿈꾸는 이들도 7명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해까지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무라타 슈이치다. 사회인 야구 팀에 입단한 경우는 이 조사가 이뤄진 11년 동안 가장 많은 15명. 외국 리그로 떠난 선수는 2명이었다. 취업은 18명, 자영업자는 2명 등이 있었다. 미정 혹은 알 수 없음은 14명으로 나타났다.

◆ 라미레즈 감독-아키야마 쇼고 훈훈한 미담

DeNA 알렉스 라미레즈 감독이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모델이 됐다. 판매 수익은 다운증후군 등 지적 장애가 있는 청년들을 돕는 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라미레즈 감독은 아들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는 "전부터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아이가 생기면서 그런 마음이 더 강해졌다. 협력해 준 팀에 고맙다"고 밝혔다.  .

세이부 아키야마 쇼고는 13일 지바 롯데와 홈경기에 한부모 가정 자녀 19명을 초청했다. 아키야마는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를 여의었다. 3년 전부터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어린이날에 이어 두 번째. 아키야마는 어머니 혹은 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달라는 뜻에서 초대 받은 이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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