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문규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BO 리그 10개 팀마다 타선 구상 계획이 다르다. 팀 득점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시즌 초반과 계획이 달라졌다. 먼저 하위 타순 배치에 대해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 부상 선수도 있고 부진한 선수도 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상대 팀들이 하위 타순을 너무 만만하게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조원우 감독의 생각도 있다.

조 감독은 "타격감 좋은 선수들을 모두 상위 타순에 배치하면 하위 타순이 시작되는 이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으나 민병헌을 1번이 아닌 5번에 배치했던 것도 4번 타자가 팀 내에서 타율과 출루율이 가장 좋은 이대호이기 때문이었다.

2번의 경우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타자 또는 출루율이 높은 타자, 아니면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원하는 등 팀 전력 상황에 따라 다르다. 롯데의 경우 주로 문규현이 나서고 있다. 조 감독은 "문규현은 팀 내에서 가장 팀배팅을 잘하는 선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규현을 계속 2번에 기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타격감이 올라오면 손아섭을 2번에 배치해도 된다. 그러나 아직 번즈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12일까지 KIA 타이거즈와 공동 5위다. 하위권에서 벗어나 차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운드 안정도 있지만, 짜임새 있는 타선 구성으로 팀 득점을 높이고 있다. 조 감독의 말대로 번즈의 타격감도 좋지 않고 민병헌도 부상으로 없다. 그러나 필요할 때마다 베테랑 선수들이 해결해주기도 하고 신본기 등 하위 타순에 배치된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경기는 많이 남았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롯데가 어떠한 전략으로 공격력을 높여 시즌을 치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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