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시절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에서 뛰던 데이비드 허프가 일본 프로 야구 진출 후 첫 2경기에서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11회(10⅓이닝)를 던지는 동안 9회 이닝 동안은 피안타도 실점도 없는데 나머지 2이닝에 무려 12실점했다. 

허프는 11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센트럴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야쿠르트는 3-8로 완패했다.  

4회까지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 4사구도 없는 퍼펙트 행진. 그런데 5회가 시작하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2사 이후 고의4구로 만루를 채우고 투수 타석을 생각한 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주니치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투수 오넬키 가르시아를 내리고 대타 아베 도시키를 투입했다. 결과는 싹쓸이 2루타. 

허프는 오시마 요헤이-교다 요타-소일로 알몬테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는 등 5회에만 7점을 빼앗겼다. 알몬테에게는 맞은 안타는 3점 홈런. K.O 펀치였다. 

첫 경기였던 4일 히로시마전에서도 그랬다. 1회 2사 이후 연속 4사구로 주자를 쌓아두긴 했지만 마쓰야마 료헤이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출루 허용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5-0 앞선 6회 홈런 3개를 맞고 5-5 동점을 내준 뒤 교체됐다. 

특정 이닝에 피안타와 실점이 몰리는 건 지난해를 떠오르게 한다. 시범경기 기간 무릎을 다쳐 시즌 중 복귀한 허프는 5월 12일 한화전 6회 3실점(4피안타), 5월 19일 롯데전 4회 5실점(7피안타)으로 한 이닝에 대량 실점했다. 

그러나 복귀 직후 부진에도 시즌 성적을 보면 결국 이름값을 했다.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올해도 그럴 수 있을까. 우선 허프는 11일 경기를 마친 뒤 "지난 경기(4일 히로시마전)와 마찬가지로 팀이 득점한 뒤 곧바로 실점했다. 팀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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