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왼쪽)-NC 김경문 감독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3월 24일, 2018 KBO 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개막전에서는 서로 다른 배경의 1번 타자가 공격 첨병을 맡는다. 

◆ 6경기 4명, 김경문 감독 고민 끝났나

김성욱 이종욱 이재율 박민우. NC는 6차례 시범경기에서 4명에게 1번 타자를 맡겼다. 경기 수가 많지 않았던 탓에 기록만 보면 누가 적임자라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확실한 점은 시범경기를 치르는 시점에서 이 선수들이 김경문 감독의 입맛에 딱 맞는 1번 타자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것. 장단점이 확실히 있었다. 

▲ NC 이종욱 ⓒ 한희재 기자
먼저 수비와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김성욱은 시범경기 기간 6경기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4번의 삼진도 감점 요소다. 캠프에서 잡은 감을 잠시 잃은 분위기다. 경험에서 가장 앞서는 이종욱은 시범경기 타율 0.077로 부진했다. 이재율은 캠프에서 성장세가 돋보였지만 아직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타격 능력이 검증된 박민우는 2번 타순이 더 익숙한 선수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1번 타자 고민을 털어 놓으면서 매치업에 따라 다른 선수를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 24일 LG 선발은 오른손 투수 타일러 윌슨, KBO 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새 외국인 선수다. 왼손 타자가 1번을 맡을 수 있다. 필드가 넓지 않은 마산구장 외야를 감안하면 경험 많은 이종욱, 혹은 부상을 떨친 박민우가 1회말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 "1번은 고정" 마음 잡은 류중일 감독 

13일 롯데와 시범경기부터 1번 타자 고민은 끝난 상태였다. 류중일 감독은 "LG에 와서 누가 1번 타자를 주로 쳤느냐고 물었더니 이형종이나 박용택이 했다고 하더라. 이형종은 부상이 있고 박용택은 중심 타순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남은 주전급 선수 가운데 1번 타자를 맡을 만한 재주꾼은 안익훈 뿐이다. 

▲ LG 안익훈 ⓒ 곽혜미 기자
안익훈은 시범경기 타율 0.250, 출루율 0.250을 기록했지만 류중일 감독의 신뢰는 변하지 않았다. 18일 두산전(1번 타자 이천웅)을 뺀 6경기에 안익훈을 1번 타자로 내보냈다. 무한 신뢰 선언이다. 안익훈은 지난해 1번 타순에서 타율 0.367 출루율 0.436를 기록했다. 단 1번 타자 출전은 56타석으로 2번 타자 150타석에 비해 많지 않았다. 

NC가 개막전 선발로 왼손 투수 왕웨이중을 예고한 것은 안익훈의 1번 기용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안익훈은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 타율 0.308와 출루율 0.357를 남겼다. 또 류중일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의 유형에 관계 없이 안익훈을 붙박이 1번 타자로 투입할 계획이다. 왕웨이중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왼손 타자 상대 0.798, 오른손 타자 상대 0.634의 피OPS를 기록했다. 안익훈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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