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장원준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왼손 투수 장원준 정도 커리어라면 시범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법도 하다. 그런데 장원준은 그럴 생각이 없는 듯하다. 시범경기에서 3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원준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1-4로 졌다. 

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6회 2사 이후 아도니스 가르시아-채은성(3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장원준다웠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은 2.57이다. 

올해는 13일 KIA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18일 LG전에서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7회에는 2사 1, 2루에서 임훈의 라인드라이브를 유격수 류지혁이 다이빙캐치로 막는 행운도 따랐다. 마지막 8회에는 2사 이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재율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2004년 데뷔한 장원준은 올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국가 대표 경력도 풍부한 베테랑이다. 이쯤 되면 시범경기에서는 몸 상태만 점검해도 될 텐데 장원준은 늘 결과까지 만족스러웠다. 

두산 이적 후 첫 시즌인 2015년을 빼고 지난 3년 동안 시범경기에서 패전이 없다. 또 3년 내내 2점대 초중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2015년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25였지만 2016년 4경기 1승 무패 2.40, 지난해 2경기 1승 2.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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