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타일러 윌슨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첫 경기만큼 공격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는 성공했다. 장점인 땅볼 유도 능력은 그대로였다. 

윌슨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3루타를 맞았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2번 타자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에 조수행이 홈을 밟았다. 3번 타자 박건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다음 타자 김재환을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오재일은 1루수 땅볼로 잡았다.

2회에는 지미 파레디스와 오재원을 잡고 나서 장승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던졌는데 방망이가 나오지 않았다. 윌슨은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2회를 마쳤다.

3회에는 주자 2명을 내보냈다. 1사 이후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2사 이후에는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재일의 강한 땅볼을 1루수 김재율이 놓쳤지만 2루수 강승호가 잡았다. 김재율이 재빨리 베이스로 돌아와 3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회에는 1사 이후 오재원에게 빗맞은 안타 하나를 맞았고 장승현-김재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까지 71구를 던졌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조수행을 2루수 땅볼,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박건우를 서서 삼진 처리했다. 6회부터는 최성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13일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2회부터 5회까지는 장점인 땅볼 유도 능력을 살려 두 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안정적으로 던졌다. 

당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4.7%(11/17)였고 전체 투구 59구 가운데 42구가 스트라이크(71.2%)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52.4%였다. 전체 투구 87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1구(58.6%). 롯데전만큼 공격적으로 던지지는 못했지만 방망이에 닿은 공들은 대부분 땅볼이거나(땅볼 아웃 8개), 아니면 닿지도 않았다(헛스윙 삼진 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