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이민재 기자, 영상 정찬 기자] 뉴질랜드의 폴 헤나레 감독이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칭찬했다.

뉴질랜드는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4차전 한국과 원정경기에서 93-84로 이겼다.

이날 뉴질랜드는 새로 가세한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했다. 라틀리프는 199cm로 키가 작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체력으로 존재감이 큰 선수다. 뉴질랜드는 라틀리프의 포스트업과 공격 리바운드에 힘들어했다.

경기 후 헤나레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라틀리프는 확실히 좋은 선수다. 덕분에 포스트에서 우리가 수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라틀리프에게 공이 가면 한국의 장점인 외곽의 움직임이 적어졌다. 지난해 11월 1차전에서 우리가 패했던 원인 중 하나가 한국 외곽의 좋은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라틀리프의 활약은 좋았으나 그로부터 파생되는 옵션이 적어 경기를 펼치기 수월했다는 이야기였다.

허재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골 밑으로 공이 투입되면 외곽 움직임이 적어졌다.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를 뛰었다. 연습 기간도 짧아 손발을 맞출 기회가 적었다. 그럼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골 밑 존재감을 증명하며 펄펄 날았다. 그는 34분 37초간 29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4블록 FG 13/29로 활약했다.

이제 남은 건 라틀리프와 선수들의 조합이다. 허재 감독이 라틀리프 활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라틀리프의 골 밑 존재감은 컸으나 파생 효과가 작았다는 점이 과제로 남았다. 과연 허재 감독이 오는 6월 조별예선에서 해결책을 들고나올지 궁금하다.

▲ 리카르도 라틀리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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