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 잠실=이민재 기자] 뉴질랜드의 외곽이 폭발했다.

뉴질랜드는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4차전 한국과 원정경기에서 93-84로 이겼다.

뉴질랜드는 경기 내내 정확한 외곽슛으로 한국 수비를 이겨냈다. 3점슛 성공률 47.6%(10/21)를 기록, 7개를 넣은 한국을 제압했다. 뉴질랜드는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외곽슛, 터프한 골 밑 싸움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그동안 문제가 된 외곽 수비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전에서 3점슛 21개 중 10개(47.6%)를 넣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도 3점슛 성공률 38.9%(7/18)를 허용했다. 외곽 수비가 쉽진 않았다는 의미다.

이후 중국과 홈경기에서도 3점슛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중국에 3점슛 성공률 47.4%(9/19)를 내줬다. 홍콩전도 마찬가지. 3점슛 성공률 44.0%(11/25)를 허용했다. A조 최약체인 홍콩을 상대로도 외곽에서 무너졌다는 의미. 일단 2대2 게임에서 빈틈이 생긴 뒤 로테이션 수비에서 무너졌기 때문에 3점슛을 쉽게 허용했다.

뉴질랜드는 이날 코리 웹스터 등 가드진이 오프 더 볼 무브로 스크린을 빠져나와 여유롭게 3점슛을 던졌다. 한국은 뉴질랜드의 스크린 플레이를 이겨내지 못하며 3점슛을 번번이 내줬다. 도움 수비도 이어지지 않았다.

트랜지션 수비도 되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경기 내내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수비 성공 이후 경기 템포를 끌어올려 득점을 쌓았다. 한국은 여기서 따라붙지 못하며 3점슛을 내줬다. 속공 득점도 11-6으로 뉴질랜드가 앞섰다.

한국은 페인트존 득점에서 36-34로 오히려 앞섰다. 공격 리바운드도 17-15로 골 밑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외곽 수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드러난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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