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아담스(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스티븐 아담스(24, 213cm)를 한국 원정길에서 보지 못한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4차전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원정에 나서 86-8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기세를 이어가 이번에도 승리를 챙긴다는 각오다.

뉴질랜드 전력은 탄탄하다. 타이 웹스터-코리 웹스터 형제, 셰아 일리, 루벤 테 랑기 등 개인기와 뛰어난 신체조건,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농구 선수 스티븐 아담스의 이름을 찾아볼 순 없다. 현재 NBA 리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FIBA는 2017년부터 농구 월드컵 대륙별 예선전을 시작했다. 모든 국가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프로 리그 기간과 겹친다. KBL은 월드컵 예선 때 쉰다. 하지만 NBA는 쉴 수 없다는 생각이다. 국가대표로 선수를 차출하는 것도 막고 있다. NBA 흥행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NBA에 소속된 선수들은 현재 월드컵 예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

2013-14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데뷔한 아담스는 뛰어난 골 밑 존재감을 뽐내는 선수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32.6분을 뛰면서 14.0점 9.1리바운드 1.0어시스트 1.3스틸 1.0블록 FG 63.0%를 기록 중이다. 그의 장기는 수비다. 최근에는 공격에도 가담하고 있다. 2대2 게임뿐만 아니라 포스트업도 펼치면서 득점을 쌓고 있다. 

아담스는 성인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NBA에서 활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아담스가 오는 6월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질랜드 스터프'는 "아담스가 오는 6월 29일에 열리는 월드컵 예선 홍콩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전은 뉴질랜드에서 열린다. 장소는 로터루아다. 아담스의 고향이다. 그동안 아담스는 "때가 되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겠다"고 말했다. NBA 파이널까지 끝난 뒤인 6월 말에 그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폴 헤나레 감독도 그동안 꾸준히 아담스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 헤나레 감독은 "아담스는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26일 경기로 뉴질랜드와 지역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한국이 지역예선에서 아담스를 상대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 대신 아담스는 오는 6월 홍콩, 중국을 상대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