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승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7년 시즌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원동력이었던 마운드의 힘. 2018년 시즌에는 새로 합류한 전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발진과 불펜진을 이끈 베테랑 송승준과 손승락, 그리고 브룩스 레일리를 비롯한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 2010년 시즌 이후 1군 무대를 떠났던 조정훈이 7년 만에 돌아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송승준과 손승락은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만 하는 게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 실력으로도 존재 가치를 보였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도 있었다. 박세웅과 박진형, 김원중은 선발진과 불펜진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이면서 한 시즌 동안 값진 경험을 쌓았다. 송승준은 젊은 후배들을 보고 "앞으로 10년 이상 던질 투수들이다. 어느 누구하고도 바꿀 수 없는 선수들이다"고 말하기도 했고, 김원형 수석 겸 투수 코치는 젊은 투수들이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던질 수 있길 기대했는 데, 그 젊은 투수들이 기대에 부응했다.

▲ 롯데 박세웅 ⓒ 곽혜미 기자
2018년 시즌 롯데 마운드를 더 기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난 시즌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 외에도 절치부심하고 있는 박시영, 새로 합류한 조무근과 고효준,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때문이다.

2018년 시즌에는 국대대표 경험을 지녔던 조무근, 왼손 투수로 선발과 불펜진에서 모두 나설 수 있는 고효준, 그리고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을 갖춘 새 외국인 투수의 영입으로 더 짜임새 있는 마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다.

'FA 황재균 선수의 kt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롯데에서 새출발하는 우완 정통파 조무근, 2차 드래프트 때 KIA에서 롯데로 이적해 온 고효준은 롯데 마운드에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린드블럼과 다시 손을 잡지 못했으나,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로 키 188cm, 몸무게 108kg의 체격을 갖춘 왼손 투수로 시속 140km 후반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듀브론트를 영입했다.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새로 합류한 이적생들이 롯데 마운드에 얼마나 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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