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우 한화 코치(왼쪽)-손혁 SK 코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최근 KBO 리그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타고투저 현상이다.

모든 팀들이 투수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시즌과 비 시즌을 가리지 않고 골치를 썩고 있다. 감독과 구단은 비 시즌에 투수들을 지도해 줄 최적의 코치진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올해 역시 많은 팀들이 투수 코치를 교체하며 선수단 분위기 쇄신과 투수 성장을 동시에 노린다.

그런 가운데 코치들의 '귀환'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0위(5.88)로 무너졌던 삼성은 2012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던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가 6년 만에 복귀한다.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했던 능력자인 만큼 팀 재건을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위(5.28) 한화도 레전드 송진우 투수 코치를 4년 만에 불러들였다. 이글스에서만 210승을 거둔 프랜차이즈 스타이기에 후배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위 넥센(5.03)은 지난해 7월말 2군 투수 인스트럭터에서 1군 투수 코치로 콜업 된 브랜든 나이트 코치가 처음으로 1군에서 풀 시즌 코칭을 맡는다. 나이트 코치는 선수 때부터 국내 선수들에게도 많은 신임을 얻었다. 6위 SK(5.02)는 2016년 시즌까지 넥센에서 투수 코치를 맡았던 손혁 코치가 1군에 새로 합류했다. 넥센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염경엽 단장과 재회다. '손혁 매직'이 인천에서도 통할지 기대를 모은다.

두산은 1군 수석 겸 투수 코치를 맡고 있던 한용덕 코치가 한화 감독으로 선임돼 팀을 떠나면서 투수 코치를 새로 선임하게 됐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2위(4.38)의 좋은 투수력을 보여 줬던 두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영입 없이 이강철 수석 코치나 권명철 코치에게 1군 투수 코치 자리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외 팀들은 기존의 투수 코치가 그대로 투수진을 이끌 예정이다. 팀 평균자책점 1위(4.30)를 자랑한 LG의 강상수 코치, 3위(4.56) 롯데를 이끈 김원형 코치, 4위(4.71) NC 마운드를 2012년 창단 원년부터 지도한 최일언 코치, 우승 팀 KIA(5위, 4.79)의 이대진 코치, 그리고 9위 kt(5.75)의 정명원 코치가 올해도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2군의 코칭스태프다. 1군은 경기 운영 위주라면 2군이 육성이 맡고 있기 때문. KIA는 새로 영입한 서재응 코치가 1군 불펜, 또는 2군 투수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넥센은 프랜차이즈 송신영을 2군 투수 코치로 복귀시켰고 kt는 지난해 1군 불펜 코치였던 가득염 코치가 2군 투수 코치로 이동한다. 최영필 전 KIA 전력분석원이 kt 잔류군 투수 코치로 새로 시작하는 등 투수 코칭스태프에 변화가 많은 201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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