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던 '주님' 주민규가 또 해결사로 떠오를까.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광주FC의 최하위가 결정됐지만 아직도 강등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11위를 피해야 한다. 지난 3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클래식 11위는 강등된다'는 일종의 법칙이 생겼다. 상주 상무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는 이유다.

인천과 상주는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시즌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하위 스플릿에 모인 6팀끼리 3경기가 오후 3시 동시에 킥오프한다.

인천은 9위, 상주는 11위. 분명 순위로 표현하면 인천이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주도 뒤집을 기회는 있다. 상주(승점 35점)는 인천(승점 36점)과 딱 '한 발' 차이다.

상주에겐 계산이 복잡하지 않은 게임이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기면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인천을 밀어내고 순위를 올릴 수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할 수 있다.

패배는 곧 승강 플레이오프를 의미한다. 전남과 나란히 승점 35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12골이나 차이가 난다. 전남이 대구에 패한다고 해도 득점 차이를 뒤집긴 쉽지 않다.

무승부도 불안하기는 매한가지. 전남이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면 상주는 11위를 확정한다. 물론 전남이 대구에 패하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자력으로 생존을 확정하고 싶은 맘이 클 것이다.

▲ 상주 상무 김태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다행히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는 소식이다. 김태완 감독은 16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부담감은 없다. 책임은 모두 감독이 질테니 후회 없는 한판을 하자고 말했다"며 경기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반드시 득점하고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신감도 흐르고 있다. 김 감독은 "(주)민규가 워낙 잘해주고 있고, (김)호남이도 터질 때가 됐다. (김)태환이도 있고. 인천은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치는 팀이지만, 집중력만 높인다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상주의 경기 준비 상태엔 문제가 없다.

상주는 이번 인천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38라운드에 시즌이 종료되는 것이 정상이다. 2경기를 더 치른다는 것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잔류 또는 강등을 다툰다는 뜻. 인천전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 상주엔 최선이다. 인천전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승리를 노려야 한다.

인천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점도 상주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5일 전남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팬들이 판정에항의하며 그라운드에 난입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았다. 더구나 외국인 선수 부노자와 웨슬리 역시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인천 역시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주가 노려볼 틈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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