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가 36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페루는 심판의 ‘핸드볼 오심’에 동요하지 않았다. 페루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월드컵 출전국의 자격을 증명했다. 

페루는 16일(한국 시간) 페루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뉴질랜드 2-0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2-0으로 앞선 페루는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홈 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페루는 초반부터 거세게 뉴질랜드를 몰아붙였다. 뉴질랜드는 ‘10백’에 가까운 수비 운영으로 실점을 막고자 했다. 

끊임없이 뉴질랜드 골문을 두드린 페루는 전반 초반 측면 크로스를 올렸다. 뉴질랜드 바르바루세스는 수비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았다. 그러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페루 선수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오심’이었지만 페루는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했고 곧바로 선제골을 넣었다. 페루는 전반 27분 쿠에바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달려든 파르판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페루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뉴질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했다. 페루는 뉴질랜드의 심리를 잘 이용했다. 후반 20분 페루 라모스의 추가 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심판 판정에 흔들리지 않은 페루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통산 5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페루가 월드컵행 막차를 타면서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확정됐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확정(32개국) : 러시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덴마크,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이상 유럽) /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페루(이상 남미) /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세네갈, 튀니지(이상 아프리카) / 이란,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이상 아시아) /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나마(이상 북중미·카리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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