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으로 보는 월드컵 예선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페루가 뉴질랜드와 치열한 플레이오프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이 막을 내렸다.

월드컵 예선 최고의 공격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그는 예선 10경기에서 16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현존 최고의 '9번'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뽐낸 팀은 벨기에다. 예선 10경기에서 43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에당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드리스 메르틴스(SSC나폴리) 등 '황금 세대'를 앞세워 H조에서 9승 1무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월드컵 출전이 늘 익숙하기만 했건만,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들도 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60년 만에 출전이 좌절된 이탈리아다. FIFA 랭킹이 15위로 예전 같은 위용은 없지만, 레오나르도 보누치(AC밀란)를 비롯한 수비진과 불혹에 월드컵 출전을 노렸던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스웨덴과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월드컵 4회 우승을 거둔 이탈리아도 치열한 유럽 예선이 어렵긴 매한가지였다.

칠레의 출전 좌절도 놀랍다. 2015년, 2016년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했던 칠레는 불과 2년 만에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굴욕'을 맛봤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뮌헨) 등이 활동량을 앞세워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했지만, 만만한 팀이 없다는 남미 예선은 가혹했다. 지난 8월 홈에서 예선 7위 파라과이에 0-3으로 대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아르연 로번을 앞세운 네덜란드도 참가하지 못한다. 네덜란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불참한 경험이 있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위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 왔다. 유럽 예선 A조에 속해 프랑스, 스웨덴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예선 마지막 3경기에서 스웨덴을 2-0으로 꺾는 등 3연승을 달렸으나 초중반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3월 불가리아에 0-2로 패한 원정 경기가 기억에 남을 터다. 스웨덴과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도 탈락했다.

멕시코와 함께 북중미 축구를 주도했던 미국도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경기력이 부진하긴 했지만 월드컵 탈락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월드컵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 지난 10월 예선 최종전에서 최하위 트리니다드앤토바고에 1-2로 패하면서, 파나마와 온두라스에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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