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행 막차에 올라탄 페루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페루 vs 뉴질랜드

1. “어서와 뉴질랜드”…페루, 홈에서 거센 공격 퍼부어
2. 전, 후반 1골씩 넣은 페루, 팬들은 ‘축제 분위기’
3. 막차 탄 페루, 월드컵 출전 ‘32개국 확정’

◆ “어서와 뉴질랜드”…페루, 홈에서 거센 공격 퍼부어

남미 5위 페루와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뉴질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 페루는 ‘자신만만’했다. 최근 홈에서 치른 A매치에서 6연속 무패(5승 1무)로 순항했기 때문이다. 반면 뉴질랜드는 A매치 원정 6연속 무승(1무 5패)를 기록 중이었다. 

홈 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페루는 초반부터 거세게 뉴질랜드를 몰아붙였다. 뉴질랜드는 ‘10백’에 가까운 수비로 실점을 막고자 했다. 끊임없이 뉴질랜드 골문을 두드린 페루가 전반 초반 측면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뉴질랜드 바르바루세스 손에 맞았다. 그러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페루 선수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 전, 후반 1골씩 넣은 페루, 팬들은 ‘축제 분위기’

페루의 분노가 환호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페루는 전반 27분 쿠에바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달려든 파르판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 골’을 넣으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뉴질랜드는 조급하게 달려들지 않았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유지했다. 후반전에는 세트피스 기회를 맞으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뉴질랜드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자 후반 20분 페루의 추가 골이 터졌다. 페루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혼전 상황이 펼쳐졌다. ‘센터백’ 라모스는 수비수를 따돌리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추가 골을 내준 뉴질랜드는 허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승리를 직감한 페루의 홈구장은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막차 탄 페루, 월드컵 출전 ‘32개국 확정’

‘FIFA 랭킹 10위’ 페루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통산 5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페루가 월드컵행 막차를 타면서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이 확정됐다. FIF A랭킹 122위인 뉴질랜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노렸지만 페루의 벽에 막혔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확정국 : 러시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덴마크,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이상 유럽) /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페루(이상 남미) /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세네갈, 튀니지(이상 아프리카) / 이란,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이상 아시아) /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나마(이상 북중미·카리브해)

◆ 경기 정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017년 11월 16일,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 페루

페루 2-0 (1-0) 뉴질랜드

득점자: 27′파르판 65′라모스

페루(4-1-4-1): 1.가예세; 17.아빈쿨라 15.라모스 2.로드리게스 6.트라우코; 13.타피아; 20.플로레스 10.파르판 8.쿠에바 14,폴로; 11.루이 디아즈 /감독:가레카

뉴질랜드(5-3-2): 1.마리노비치; 22.듀란트 5.복솔 2.리드 18.콜비 3.윈; 8.맥글린치 15.루이스6.투일로마; 14.토마스 7.바르바루세스 /감독:허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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